메닐편모충 (Chilomastix mesnili)
메닐편모충은 1854년 Davine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후 Wenyon(1910)과 Alexeieff(1912)에 의해 명명되었습니다. 이 기생충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1) 형태학 (Morphology)
포낭형 (Cyst form)
포낭형은 크기가 약 710㎛×4.56㎛로, 레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형태의 세포는 1~2개의 핵을 가지고 있으며, 핵소체는 중심에 위치하고 구기체가 발견됩니다.
영양형 (Trophozoite form)
영양형은 620㎛×310㎛의 크기를 가지며, 서양배 또는 난원형의 형태를 띱니다. 이 세포의 특징은 입술 모양의 구기(cystosome)가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체내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나선구(spiral groove)가 존재하며, 핵의 위쪽에는 4개의 편모가 있습니다. 이 중 3개는 전방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1개는 세포질 내에 위치합니다.
(2) 생애 주기 (Life Cycle)
메닐편모충은 주로 맹장에서 기생하며, 세균을 포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양형은 배설 직후의 부드러운 대변에서 관찰될 수 있습니다.
(3) 병원성 (Pathogenicity)
메닐편모충은 병원성이 없는 공생체로,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진단 (Diagnosis)
진단 방법으로는 대변 검사가 있으며, 영양형과 포낭형 모두를 검사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맹장편모충 (Enteromonas hominis)
맹장편모충은 1915년 da Tonseca에 의해 설사 환자의 대변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이 기생충은 열대 지역을 포함하여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에 발견되었습니다. 맹장 트리코모나스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1) 형태 및 생활사
포낭형 (Cyst form)
포낭형의 크기는 68㎛×34㎛로 난원형 또는 타원형입니다. 이 형태는 1~4개의 핵을 가지고 있으며, 핵은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포낭벽은 이중 윤곽을 형성합니다.
영양형 (Trophozoite)
영양형은 410㎛×36㎛의 크기로 서양배 모양을 가집니다. 이 세포는 운동성이 활발하며, 핵은 세포 전단부에 위치하고, 중심성의 크고 뚜렷한 핵소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편모는 3개가 전방으로, 1개는 후방으로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2) 병리 및 증상
맹장편모충은 대장과 소장에서 기생하지만, 병원성이 없는 공생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진단
진단 방법으로는 대변 검사에서 이 기생충을 검출하는 것입니다.
장세모편모충 (Trichomonas hominis)
장세모편모충은 1854년 Davaine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후 Leuckart(1879)에 의해 개명되었습니다. 이 기생충은 세계 각지에 분포하며, 성체보다 유아에서 더 많이 발견됩니다.
(1) 형태 및 생활사
장세모편모충은 주로 맹장 부근에 기생합니다. 이 기생충은 오직 영양형만 존재하며, 크기는 514㎛×710㎛로 서양배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모는 4개가 앞쪽으로, 1개는 뒤쪽으로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전체적으로 파동막, 축삭(axostyle), 부기체 등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2) 병리 및 증상
이 기생충은 설사변에서 관찰되며, 적혈구를 포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병원성은 없습니다.
(3) 진단
설사변에서 특이한 운동성을 가진 장세모편모충을 발견할 수 있으며, Iron-hematoxylin 염색을 통해 질편모충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강 편모충 (Trichomonas tenax)
구강 편모충은 1773년 Muller가 치석 배양액에서 처음 발견하였으며, 1939년 Dobell에 의해 명명되었습니다. 이 기생충은 세계 각지에 분포하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치과 환자와 군인들에서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1) 생활사와 형태
구강 편모충은 주로 구강 내, 특히 잇몸 농루와 잇몸염증 부위에서 기생합니다. 영양형만 존재하며, 질편모충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단에는 4개의 편모가 있으며, 파동막의 길이는 체장의 약 ⅔를 차지합니다.
(2) 병원성
구강 편모충은 비위생적인 구강 환경에서 높은 검출률을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병원성의 근거가 없는 비병원체로 여겨집니다.
(3) 진단
구강 부위에서 채취한 가검물에서 영양형을 발견하여 진단합니다.
주혈편모충 (Haemoflagellates)
주혈편모충은 인체의 혈액이나 조직에 기생하여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기생충입니다. 이들은 주로 Sand fly, tse-tse fly, triatoma와 같은 매개 곤충을 통해 전파되며, 이러한 기생충병은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입성 기생충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슈마니아 속 (Leishmania)
리슈마니아 속의 기생충은 피부리슈만편모원충(Leishmania tropica), 피하리슈만편모원충(Leishmania braziliensis), 내장리슈만편모충(Leishmania donovani)으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임상 증상을 보이며, 특정 지역에서 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동편모충 속 (Trypanosoma)
파동편모충 속에는 감비아 파동편모충(Trypanosoma gambiense), 로데시아 파동편모충(Trypanosoma rhodesiense), 크루스 파동편모충(Trypanosoma cruzi)이 포함됩니다. 이들 역시 매개 곤충을 통해 전파되며, 각기 다른 질병을 유발합니다.
Trypanosomatidae(파동편모충과)의 발육형태
Trypanosomatidae 속의 기생충은 사람과 곤충에 감염되어 전파되는 과정에서 충체가 특이한 형태로 변형됩니다. 이들은 발육 과정에서 다음의 네 가지 성숙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Amastigote, Promastigote, Epimastigote, Trypomastigote.
리슈만편모원충 (Leishmania)
리슈만편모원충 속은 척추동물 숙주에 기생하여 질병을 발생시키며, 서부 아프리카, 남부 아시아, 중남미의 열대 지역에서 유행합니다. 이들은 단일편모, 단일핵을 가지며, 인체 내의 혈액, 조직, 세포의 세포질에 기생합니다. 리슈만편모원충은 Amastigote와 Leptomonas(Promastigote)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Sand fly(Phlebotomus sp.)에 의해 전파됩니다.
(1) 피부리슈만편모원충(Leishmania tropica)
피부리슈만편모원충은 1885년에 Cunninghan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1906년에는 Luhe에 의해 Leishmania tropica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이 기생충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병명으로 불리며, oriental sore, Aleppo button, Jericho boil, Delhi boil, bouton de Biskra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중남미, 아시아(중국, 중동), 지중해 연안, 아프리카 등지에서 분포합니다.
① 형태학 (Morphology)
인체 내에서는 편모가 없는 Leishmania형으로 존재하며, 매개 곤충이나 배지에서는 편모를 가진 Leptomonas형으로 기생합니다. Wright's 염색을 통해 세포질은 청색으로, 기립체는 적색으로 염색됩니다.
② 생애 주기 (Life Cycle)
피부나 점막이 기생 부위로, 괴사 또는 궤양이 발생합니다.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수혈을 통해 전파되며, 개나 야생 설치류가 보유 숙주로 작용합니다. Sand fly가 흡혈을 통해 Leptomonas(Promastigote)가 피부를 뚫고 침입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편모가 소실되고 대식세포 내로 침입합니다. 이후 Leishmania(amastigote)형으로 변형되어 분열 및 증식하며, 새로운 대식세포에 다시 침입하여 반복됩니다.
③ 병리 및 증상 (Pathology and Symptoms)
리슈만편모원충은 대식세포 내로 침입하여 분열 및 증식하는 과정에서 세포 파괴를 일으키고, 피부병소를 형성합니다. 이로 인해 형질세포, 림프구, 대식세포가 동반 침윤되어 상피종과 유사한 소견을 보입니다. 또한, 2차성 세균 감염이 발생할 경우 피부 결절 형성, 궤양, 반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④ 진단 (Diagnosis)
진단 방법으로는 염색법이 있습니다. 환부를 긁어서(scrap) 건조한 후 도말하고 Giemsa 염색을 통해 대식세포 세포질 내 충체를 검출합니다. 배양법으로는 N.N.N.(Novy-MacNeal-Nicoll’s) 혈액배지에 배양하는 방법이 있으며, 면역학적 진단법으로 형광형체법이나 피내반응법 등이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