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편모충
람불 편모충(Giardia lamblia)
전 세계적으로, 특히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며, 주로 7월에서 10월 사이에 소아에게서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하수, 파리, 음식물, 음료수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감염률이 약 5%에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1. 형태학 (Morphology)
람불편모충은 두 가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① 포낭형 (Cyst Form)
크기: 8∼12μm, 난원형 또는 타원형
핵: 2∼4개의 핵이 있으며, 핵소체는 중심성 또는 편재성으로 존재합니다.
특징: 감염형은 4핵성 포낭으로, 주로 십이지장에서 탈낭하여 소장 상부와 담관에 기생합니다.
② 영양형 (Trophozoite Form)
크기: 9.5∼21×5∼15μm (평균 14×7μm)
형태: '손잡이가 없는 테니스 라켓' 또는 서양배 모양입니다.
핵: 2개의 핵과 각각의 흡반 좌우에 하나씩의 핵소체가 있습니다.
편모: 4쌍의 편모가 존재하며, 흡반을 통해 장벽에 붙어 기생합니다.
2. 생애 주기 (Life Cycle)
람불편모충의 주요 기생 부위는 십이지장, 공장 상부, 담관, 담낭입니다. 이들은 영양형과 포낭형의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며, 포낭형은 습기만 있으면 숙주 외부에서도 수개월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빠른 운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흡반을 이용해 장벽에 붙어 기생합니다.
3. 병리 및 증상 (Pathology and Symptoms)
대부분의 경우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으며, 조직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수의 원충이 십이지장 점막에 흡반을 부착하게 되면 복부 팽만감, 점액성 설사, 체중 감소,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복강 증후군이 호발하며, 묽은 변은 지방변(steatorrhea)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진단 (Diagnosis)
진단 방법으로는 부유법과 침전법이 있습니다. 대변 내 영양형을 관찰하여 설사변이나 십이지장액을 검사합니다. 포낭형은 고형변에서 관찰되며, Iodine 염색이나 황산아연 부유법을 통해 검출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5. 치료 (Treatment)
람불편모충 감염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는 Atabrine이 있으며, 이 약물은 신장과 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유로트로핀, Tiberal, chloroquine, metronidazole 등이 사용됩니다.
6. 예방 및 관리 (Prevention and Management)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배설물이 오염된 지역을 철저히 소독하고, 강물이나 호수의 비살균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 시에는 반드시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 편모충(Trichomonas vaginalis)
질 편모충은 1873년 Donne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그는 이 기생충을 "Trichomonas"라는 이름으로 명명하였습니다. 이 기생충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신(1957)에 의하면 외래 환자의 42.0%가 감염되어 있었고, 1961년의 연구에서는 35.8%, 주(1977)에서는 남성에서 3.4%의 감염률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질 편모충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흔한 기생충인지를 보여줍니다.
1. 형태학(Morphology)
질 편모충은 영양형만 존재하며, 평균 크기는 약 723μm × 512μm입니다. 이 기생충의 특징 중 하나는 파동막의 크기로, 이는 체장의 약 1/3 정도에 해당합니다. 또한, 질 편모충은 4개의 전편모를 가지고 있으며, 세포질 내에는 대핵이 하나 존재합니다. 더불어, 이 기생충은 내포된 철 과립성(siderophil granule)이라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학적 특성은 질 편모충의 생리학적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2. 생애 주기(Life Cycle)
질 편모충의 주요 기생 부위는 여성의 질과 남성의 전립선, 요도 및 방광입니다. 여성은 이 기생충의 감염원이며, 남성은 주로 전파자로 작용합니다. 감염 경로는 주로 성교에 의한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성병의 일종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애 주기는 질 편모충의 전파와 감염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3. 병리 및 증상(Pathology and Symptoms)
질 편모충은 질 조직 내에 침입하지 않으며, 주로 질 내에서 집락을 형성합니다. 이로 인해 상피세포의 변성과 탈락이 유발되며, 이는 질염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질 내 pH 변화(정상 pH 3.8 - 4.4에서 5.4∼5.8로 변화)는 Doderlein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상피세포의 파괴를 초래합니다. 감염에 따른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질벽의 충혈, 그리고 질과 경부 점막에서의 암적색 점상 반점이 관찰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대하증, 빈뇨, 악취, 심한 소양감과 작열감이 있으며, 남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지만 요도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질 편모충 감염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4. 진단(Diagnosis)
여성의 경우, 질부의 소양감, 작열감, 비정상적인 질분비물이 있을 경우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진단 방법으로는 운동성 검사, 염색(예: Giemsa 염색), 배양법 등이 있습니다. 운동성 검사는 질분비물에 생리식염수를 혼합한 후 현미경으로 확인하며, 염색을 통해 편모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요도 압박이나 전립선 마사지를 통해 배출된 분비물을 검경하거나, 아침의 첫 뇨를 원심 침전하여 검경합니다. 배양법으로는 thioglycolate broth 및 Cystein-Bouillon 혈청배지가 사용되며, 면역학적 진단법으로는 제동반응, 간접형광항체법, ELISA법 등이 활용됩니다.
5. 치료(Treatment)
질 편모충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와의 동시 치료가 원칙입니다. 또한, 생리적 환경을 회복하기 위해 질세척이 권장됩니다. 주요 치료제로는 metronidazole, tinidazole, trichomycin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세균 감염이나 진균(Candida) 감염에 대한 병행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6. 예방(Prevention)
질 편모충은 성접촉 외에도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양식 변기, 한국의 요강, 오염된 내의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출생 시 감염의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 기생충은 체외에서 40℃ 이상의 온도나 건조 및 일광에 의해 즉시 사멸되며, 물속에서는 35분 이상 생존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목욕을 통한 감염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남성은 증상이 없지만 전파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